얼마 전 친척집을 방문하기 위해 시골을 가게 됐다. 길목마다 누군가 버리고 간 쓰레기가 있는 걸 흔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농사를 지으면서 나올 만한 쓰레기가 아니라 중고 가전제품, 가구, 소파 등 규모가 큰 생활쓰레기가 많았다. 이곳에 사는 분들에게 여쭤 보니 저녁 무렵에 도시 사람들이 버리고 간다는 것이 아닌가?
쓰레기를 버리려면 수거비용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농촌지역에 버리는 비양심적인 사람 때문에 농사를 짓는 농민이 피해를 보는 모습을 보니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사를 짓는 분이 대부분 고령이고 일손 부족으로 고생하는데 버려진 쓰레기 수거의 몫까지 생겨서 안타깝다.
노광용 강원 원주시 태장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