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건립 계획이 결정됐다.
인천시는 서구 연희동에 세울 주경기장을 비롯해 20개 경기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는 데 필요한 경기장은 모두 40개이다. 이 가운데 정부와 시는 12개 경기장을 새로 짓고,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8개 경기장을 건립한다.
나머지 20개 경기장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렸던 문학경기장을 비롯한 인천지역 5개 경기장과 부천 등 인근 도시 15개 경기장을 활용하기로 했다.
개·폐회식과 육상경기 등이 열릴 주경기장은 연희동에 지어진다. 58만5363m² 터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하는 주경기장은 7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 시는 계양구 서운동에 배드민턴과 양궁 경기장, 남동구 수산동에 농구·럭비 경기장, 부평구 십정동에 테니스·스쿼시 경기장을 각각 짓는다.
강화군 강화읍 국화리에 태권도와 우슈 경기가 진행될 실내체육관을, 연수구 선학동에 볼링·하키 경기장을 건립한다. 동구 송림동과 남구 문학종합경기장에는 배구와 수영 경기장도 들어선다.
수도권매립지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 한국토지공사는 숭의경기장(축구·남구 숭의동)과 드림파크경기장(골프 승마 수영·서구 백석동), 검단경기장(탁구·서구 당하동), 청라경기장(펜싱 카바디·서구 경서동), 왕산경기장(요트·중구 을왕동) 등을 짓는다.
이 밖에 시는 2014년 6월까지 서구 연희동과 공촌동, 가정동 일대에 1만3000여 명의 선수단을 수용하는 96만 m² 규모의 선수촌과 미디어촌(7000명)을 건립하기로 했다.
대규모 체육공원도 조성된다. 서구 경명공원(31만5000m²)과 남구 방죽돌공원(7만3000m²), 남동구 수산공원(14만6000m²), 도림·논현공원(7만6000m²) 등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다음 달까지 건립 계획을 승인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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