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30일 수입 신고된 프랑스 비타저민(Vitagermine)사(社)의 조제분유 '유기농 인펀트 포뮬라'에서 대장균의 일종인 엔테로박터 사카자키균이 검출돼 불합격 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역원은 수입 신고된 검사 물량 150캔(135㎏) 가운데 3캔을 샘플로 수거해 정밀조사한 결과 사카자키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사카자키균은 장내 세균의 일종으로 보통 영아 및 유아용 조제분유를 통해 감염된다. 감염되면 수막염, 장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수입 조제분유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인터넷을 통해 주로 판매되며 시중에서 5만~6만 원 선에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조분유는 2007년 12월 처음 수입된 뒤 지금까지 8회에 걸쳐 1492㎏이 시중에 풀렸다. 그 가운데 6회는 이미 합격 처리돼 1222㎏이 시중에 나왔다. 이달 6일에 수입 신고된 135㎏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검역원 관계자는 "이 제품이 현재 시중에 어느 정도 유통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으며 수거해서 정밀검사 뒤 사카자키균이 나오면 폐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수입되는 해당 회사 제품은 수입신고 건별로 연속 5차례에 걸쳐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한편 검역원은 비타저민사 제품의 사카자키균 검출 사실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통보해 후속 안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