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전업주부 장롱자격증 묵히지 마세요”

일자리 창출에 ‘다걸기(올인)’를 선언한 서울시가 이번에는 주부를 대상으로 한 일자리 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33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생계를 위해 경제활동에 나서야 하는 주부, 결혼이나 육아로 인해 일을 그만둔 고학력 주부들을 대상으로 2만8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엄마가 신났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19개 여성 직업 교육기관을 활용한 맞춤형 직업교육으로 2만500여 개, 급식 도우미와 아이 돌보미 등 사회적 일자리 지원으로 5600여 개, 취업상담 및 알선 등으로 1900여 개의 주부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장롱자격증 되살리기 △지역일꾼 끌어내기 △숨은 재주 띄우기 사업 등을 펼친다.

장롱자격증 되살리기는 전문 자격증을 보유했지만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을 다시 교육해 관련 직장으로 연계해 주는 사업이다. 다음 달 간호사 출신 주부 16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한 뒤 사회복지사, 정보처리사, 운전사 등으로 직종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일꾼 끌어내기는 주부들이 집과 가까운 여성 직업 교육기관에서 맞춤교육을 받은 뒤 거주지 인근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숨은 재주 띄우기는 고학력 주부들에게 3∼6개월의 맞춤형 교육을 받게 한 뒤 문화체험지도사나 어린이 영어지도사 등으로 활동하게 하는 것이다.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job.seoul.go.kr)에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여성희망콜(1588-9142) 서비스도 운영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