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식에는 이용훈 대법원장과 김병로 선생의 손자인 김종인 전 대통령경제수석, 김완주 전북지사, 윤영철 전 헌법재판소장 등 법조계 인사와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 연수관은 초대와 2대 대법원장을 지내며 사법부의 초석을 다진 가인 선생을 기려 대법원가인연수관으로 불린다.
가인 선생의 생가 주변 8만303m² 터에 들어서는 연수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204m²에 강의실, 체력단련실, 전시실 등을 갖춰 130여 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다.
전시실에는 가인 선생이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들을 위한 무료 변론을 할 당시의 변론문과 판결문, 대법원장(1948∼1957년) 재직 때 유품 자료 등을 진열한다.
2007년 터 매입을 시작했으며 총 116억 원을 들여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가인연수관은 초임 법조인을 주로 양성하는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과는 별도로 충청 이남 지역 법관과 직원들의 세미나, 보수교육, 연수시설로 활용된다.
가인 선생은 20세 무렵까지 고향에서 공부하다 일본으로 건너가 메이지대를 졸업하고 1915년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광주학생운동과 6·10만세운동사건 등을 변론했고 대법원장 때는 대통령과 부딪치면서까지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다.
강인형 순창군수는 “인근의 강천산과 조선시대 대유학자 하서 김인후 선생 유적 등과 연계해 순창의 자랑거리로 만들어 가겠다”며 “대법원과 함께 가인의 생가 터를 매입해 원형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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