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위성도 美위성과 충돌할뻔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2월 14일 02시 58분



과학위성 1호 작년 9월 431m 차이로 비켜가

한국이 운용하고 있는 ‘과학기술위성 1호’가 지난해 미국 위성과의 충돌을 가까스로 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KAIST 인공위성센터는 “지난해 9월 25일 오후 10시경 우리 과학기술위성 1호와 미국 군사위성이 431m 거리를 두고 비켜갔다”고 13일 밝혔다. 과학기술위성 1호는 우주 상공 650km 지점에서 초속 7km의 속도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

지상으로 치면 시속 100km로 달리는 자동차 2대가 10cm의 거리를 두고 교차 주행한 것과 같다는 게 KAIST 인공위성센터의 설명이다.

당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교육과학기술부에 충돌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통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AIST 인공위성센터 장태성 연구기획실장은 “과학기술위성 1호는 위치를 조정하는 ‘추력기’가 장착돼 있지 않아 별도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었다”며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충돌을 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칫하면 10일 미국과 러시아의 위성이 충돌한 것 같은 사고가 날 뻔했던 것이다.

임소형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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