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논술 ‘지피지기’, 대학이 뭘 원하는지를 알자

  • 입력 2009년 2월 16일 02시 59분


《2010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논술 가이드라인이 폐지돼 더욱 다양한 유형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1월 12일 치러진 서울대 정시논술에서 인문계는 고등학교 교과서 지문과 주제를 대폭 활용했지만 깊이 있는 사고력을 요구하는 논제가 많아서 어려웠다는 평이 많다. 고려대와 연세대 논술은 지문이 길고 까다롭게 출제됐다. 논술은 단기간에 실력을 올리기가 어렵다. 전략을 세워 논술을 준비하면 고득점은 남의 얘기만은 아니다. 》

지원할 대학의 평가자료집 들여다보면 전략이 보인다

○ 각 대학의 평가 기준을 파악하자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할 요소는 대학의 평가 기준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는 매년 실시되는 모의 논술고사 평가 결과를 자료집으로 만들어 공개한다. 자료집에는 출제 경향과 평가 기준에 대한 상세 내용이 담겨 있는데 특히 작년과 올해 발표된 자료는 참고할 만하다. 따라서 각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대학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학생 글을 평가하는지, 또 어느 정도의 글을 써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를 파악한다. 물론 학교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지만 큰 차이는 없다. 논제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했는지, 제시문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논증을 했는지, 제시문 간의 연관관계를 잘 파악했는지 등이 중요하다. 대학의 공식적인 자료를 통해 확실하게 알아두면 논술 참고서를 잡다하게 뒤적이면서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어진다.

○ 공통적인 논제 유형을 분석하자

보통 대학별로 논제 유형이 조금씩 다르지만 비슷한 면도 많다. 특히 자연계 논술은 대학에 따라 유형 차이가 크지만 인문계는 70∼80%가 유사하다. 그 중 공통적으로 중요한 몇 가지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비교 유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고려대와 연세대 논제 중에 이런 요구가 많은데, 각 제시문 간의 관점 차이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통계와 그래프 읽기를 공부해야 한다. 통계와 그래프는 작년 논제부터 많이 등장했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는 출제 빈도가 매우 높고,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도 간헐적으로 통계와 그래프를 활용한 문제를 출제한다. 앞으로 모든 대학에서 통계와 그래프를 제시문에 넣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셋째, 비판과 옹호 유형에 대한 글쓰기를 익혀야 한다. 두 가지 대립된 주장을 준 다음 그 중의 하나를 선택해 다른 하나를 비판하는 논제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유형은 논술에서 가장 필수인 주장 전개 능력을 측정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럴 때는 상대편의 주장 비판, 자신의 주장 옹호, 자기주장의 약점 인정, 자기주장의 약점을 보완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 넷째, 소설 지문과 시 읽기 연습을 해야 한다. 언어영역에서 문학 공부와 논술에서 문학 읽기는 많이 다르다. 논술에서는 시를 읽을 때 매 행 또는 매 연을 분석해 가며 읽어야 한다. 그러나 문학은 상징과 은유가 등장하기 때문에 분석적으로, 개념적으로 읽기가 쉽지 않다. 다섯째, 요약해 공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요약 문제는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잘 나오지 않는데, 제시문을 정확히 읽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출제 빈도와 무관하게 공부해 둬야 한다. 요약을 정확하게 한다는 것은 그만큼 제시문의 핵심 논지를 잘 파악한다는 의미다.

○ 보편적인 주제를 익히자

대학의 논술 문제를 보면 출제 빈도가 낮은 주제가 있는가 하면 높은 주제가 있다. 이때 출제 빈도가 높은, 즉 보편성을 갖는 주제를 중심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대주제를 나누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여기서는 크게 8개 주제로 분류했다. 각 대주제와 그 안의 소주제, 그리고 이 소주제에 대한 연습 논제는 다음과 같다.

○ 영어논술에 대비하자

2010학년도에는 영어논술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대학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주요 대학의 경우 대부분 영어지문을 제시문으로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논술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한글로 쓰여도 이해가 안 되는 글을 영어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영어 실력이 높은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영어논술은 일단 외국어영역 공부를 통해 제시문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 사회탐구 과목을 활용하자

논술과 상관성이 높은 사회탐구 과목으로는 윤리, 사회문화, 정치, 경제를 들 수 있다. 논술 때문에 이런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택을 하는 데 하나의 기준은 될 수 있다. 선택과목이 다르다면 교과서를 통해 어떤 내용이 있는지 정도는 파악해 두는 게 좋다.

○ 스카이에듀 논술학습 준비 추천 강좌

윤형민 스카이에듀 논술원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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