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육군 보병 제32사단 생활관. 남녀 고교생들이 처음 입어보는 군복을 거울에 비춰보며 신기해하고 있었다. 대전시교육청과 육군 32사단이 공동 주최한 2박 3일간의 ‘나라사랑 체험 캠프’ 첫날이다.
‘희망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 행사는 고교생들에게 나라사랑 정신과 함께 미래에 대한 희망과 도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지역 남녀 고교생 80명을 두 차례에 나눠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2차 캠프는 18일부터 열린다.
대전에 이 같은 행사가 마련된 것은 이곳에 3군 본부를 비롯한 군 관련 연구소, 정부출연 연구기관, 현충원 등 ‘나라 사랑’과 관련된 다양한 시설이 있기 때문.
첫째 날은 우리지역 군대 바로 알기, 시뮬레이션 사격, 레크리에이션, 점호 체험으로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수자원공사, 국립대전현충원 등을 견학했다. 이날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에게서 우주인으로서의 경험과 우주체험 특강도 들었다.
캠프에 참석했던 한 고교생은 “북한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며 “다른 학생들에게도 참가를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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