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1명 추가 살해

  • 입력 2009년 2월 17일 19시 18분


7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연쇄살인범 강호순(39)이 여성 1명을 추가로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17일 강호순이 지난 2006년 9월 7일 오전 7시 50분 경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에서 출근하던 군청 여직원 윤모(당시 23세·여) 씨를 승용차로 납치해 같은 날 오후 7시 경 손으로 목졸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 씨가 납치된 뒤 살해되기까지 11시간 동안의 행적을 조사 중이다. 이로써 강호순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부녀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18일 오전 10시 경 강호순을 대동하고 정선읍 현지로 찾아가 피해자 시신 발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강호순이 2006년 당시 양봉을 하기 위해 강원도 정선과 태백 등에 머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으로 윤 씨 살해사건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윤씨는 현재까지 알려진 강호순의 첫 범행대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호순이 윤 씨를 살해한 때는 그동안 1차 범행으로 알려진 군포시 금정동 배모(당시 45) 씨 살해사건이 발생한 지난 2006년 12월보다 3개월이 앞선 때다. 그러나 강호순의 부인과 장모가 숨진 장모 집 화재사고 2005년 10월보다는 11개월이 지난 뒤다.

박종기 차장검사는 "강호순의 진술과 실종자의 인상착의, 실종일시 등을 종합할 때 피해자가 지난 2006년 9월 출근길에 실종된 윤 씨일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살해동기나 범행을 뒤늦게 자백하게된 동기 등에 대해서는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강호순을 상대로 추가 살인, 또는 방화 혐의 등 여죄수사를 벌인 뒤 오는 22일 기소하기로 했다.

동아닷컴


▲ 동아닷컴 이철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