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목련공원에 1만여기 자연장지

  • 입력 2009년 2월 18일 06시 59분


市, 연말까지 조성계획

충북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의 공설묘지인 목련공원에 1만여 기 규모의 자연장지(自然葬地)가 만들어진다.

청주시는 목련공원에 6억2000여만 원을 들여 유골 1만여 기를 매장할 수 있는 6000여 m² 규모의 자연장지를 올해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4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5월경 공사에 들어간다. 자연장지 조성을 뒷받침할 청주시목련공원관리 조례도 상반기 중 개정한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 가루를 수목이나 화초,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지면으로부터 30cm 이상의 깊이로 흙과 섞거나 분해 가능한 용기(가로×세로×높이 30cm 미만)에 담아 매장하는 제도다. 사망자와 연고자의 이름 등을 기록한 150cm² 이하의 표지를 세울 수 있다.

청주시는 이와 함께 올해 14억4500만 원을 들여 목련공원 묘역기단 개량, 조경 관리 및 묘역 공원화, 제2목련당 안치단 설치 등 시설개선 사업도 벌인다.

청주시 관계자는 “기존 묘지 봉안시설보다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자연장이 장사시설에 대한 의식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 도내 지자체 중 자연장 도입은 청주시가 처음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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