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은 겉치레가 아니라 우리의 ‘얼’입니다.”
대구 중구 대봉동의 대구향교 건너편에 있는 ‘도산우리예절원’ 이동후 원장(70·사진)은 17일 “예절을 형식적이고 강제적인 규율처럼 여기는 것은 오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퇴계 이황 선생의 15대 후손으로 안동초등학교 교장을 지낸 이 원장은 예절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싶어 2005년 이 예절원을 열었다.
1년 동안 120시간만 공부하지만 그동안 주부와 공무원, 교사 등 200여 명이 수료했다.
이 원장을 비롯해 이원균(경일대 교수), 송미화(정화중 교사), 남주현 씨(대구공업대 교수) 등이 관혼상제와 태교, 음식 및 언어예절 등을 강의한다.
국제매너의 중요성에 따라 지난해부터는 금정호 전 주스웨덴 대사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예절을 전통 방식대로 맹종하기보다 시대에 맞도록 유연하게 다듬어 나가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문상(問喪)할 때 상주처럼 검은색 옷을 입는 것은 근거가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상주와 슬픔을 나누는 마음이 중요할 뿐 옷은 화려하지 않은 평상복이면 된다는 것.
3월 7일 첫 수업을 하는 이 예절원의 5기 교육생(40명) 신청은 26일까지 받는다.
수업은 토요일 오후 2시, 과정을 마치면 예절지도사 자격증을 준다. 053-751-9700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