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는 경북대 지역시장연구소에 의뢰해 16일 열린 ‘전통(재래)시장 활성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시장별로 특성화를 추진해야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상인회가 조직된 동구의 8개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용역에 따르면 불로전통시장의 경우 옛 장터를 복원하고 저잣거리, 먹을거리 장터, 목공예 전시체험관 등을 만들고 가격표시제와 카드결제 등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5일장인 불로전통시장은 대구시가 공모한 특성화시장 사업에서 문화관광시장 부문 1등을 차지한 곳이다.
또 주거지에 위치한 소규모 시장인 공항시장 등 3곳은 주 고객이 인근 주민인 점을 감안해 택배 차량을 통한 배달서비스와 반짝 세일 등의 판촉행사를 실시해 단골고객 확보로 대형 할인점에 맞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취급품목이 한정된 평화시장 등은 먹을거리와 전문상가를 중심으로 특성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동구 관계자는 “세부 시행계획은 좀 더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재래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성화가 필수적”이라며 “20∼40대 주부가 많이 찾는 방촌시장을 홈패션 전문시장으로 만드는 등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