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신뢰도 논란 확산
16일 발표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초등학생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던 전북 임실의 실제 성적이 발표 내용과 일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임실교육청에 따르면 이 지역 초등학교 6학년생은 사회 과학 영어 3개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1명도 없는 것으로 발표됐지만 실제로는 영어에서 2명, 사회에서 1명의 미달자가 있었다.
임실교육청은 실제 성적과 교육과학기술부 발표가 다르다는 성적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이날 오후 A초등학교 시험 응시자 11명의 답안지를 교육청으로 가져와 재검토했다.
그 결과 영어와 사회 과목에서 각각 1명이 기초학력 미달자로 밝혀졌고 국어 수학 과학 과목에서는 미달자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B초등학교는 성적 입력 과정에서 영어와 수학 과목 미달 학생을 바꿔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는 당초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수학 과목 1명이라고 보고했으나, 답안지 검토 결과 영어 과목이 1명이었다.
임실교육청은 지난달 5일 시험을 치른 15개 초등학교로부터 구두로 채점 결과를 통보받은 뒤 영어 사회 과학 3개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한 명도 없고 국어와 수학에서 각각 2명, 1명이 나왔다고 전북도교육청에 보고했다. 이는 그대로 교과부에 보고돼 16일 발표됐다.
그러나 임실교육청은 14일 전자문서로 채점 결과를 받아본 결과 A초등학교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사회와 과학 각 6명, 국어 5명, 수학과 영어 각 2명 등 모두 21명이라고 통보하자 18일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다.
임실교육청 관계자는 “A초등학교교사가 엑셀 문서를 잘못 작성했거나 채점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실교육청은 나머지 학교의 답안지도 재검토하고 있다.
임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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