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갯벌 염생식물을 인천 특산품으로

  • 입력 2009년 2월 19일 06시 29분


인천지역 갯벌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을 지역특산품으로 개발하는 연구가 추진된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 연안갯벌에 자생하는 염생식물 50여 종의 성분을 분석해 인천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천의 갯벌에는 칠면초, 함초(퉁퉁마디), 해홍나물, 나문재 등 염생식물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염생식물은 바닷물을 흡수해 자라기 때문에 나트륨, 칼륨, 철, 인 등 미네랄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천은 한국 전체 갯벌 면적의 4분의 1을 웃도는 방대한 갯벌을 끼고 있어 염생식물을 지역특산품으로 개발할 경우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종대교 우측(인천공항 방면 기준)의 붉은 빛을 띠는 조간대(1300ha)는 인천 최대의 염생식물 군락지이다. 강화 동검도와 선두리 사이에 있는 조간대(380ha)에도 염생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염생식물 자원량은 약 8200t으로 이 중 10%가량이 이용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1년 함초를 식물성 원료로 등록했으며 다양한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으로 국내외에서 팔리고 있다.

일본 규슈(九州)대 약학연구원은 함초 성분으로 만든 약품이 췌장암 종양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내년까지 연구를 진행하면 염생식물을 상품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5월까지 영종·강화·덕적·장봉 갯벌 등에 서식하는 염생식물을 채집해 5개월간 성분조사를 거쳐 12월에 결과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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