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똑똑한 자매’ 대학 공동수석 졸업

  • 입력 2009년 2월 23일 07시 49분


배재대 김마리아-은혜 씨

“4년 동안 서로 격려하며 공부했지만 공동수석이라니 우리도 놀랐어요.”

두 살 터울의 자매가 배재대를 졸업하면서 공동수석의 영예를 나란히 차지해 화제다.

20일 학사모를 쓴 러시아학과 김마리아(25), 스페인중남미학과 은혜(23) 씨 자매는 8학기 동안 4.5점 만점에 4.48점을 받았다. 자매는 2과목(A0)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A+ 학점을 받았다.

공동수석이지만 ‘학점이 같을 경우 취득 학점이 많은 사람을 수석 졸업자로 한다’는 학칙에 따라 동생 은혜 씨가 수석 졸업자로 인정돼 ‘배재학당 이사장’상을 받았다. 언니가 2년 늦은 것은 러시아 유학을 중단하고 국내 대학에 다시 진학하면서 동생과 같은 2005학번이 됐기 때문.

경기 용인이 고향인 이들은 3학년 때 각각 러시아와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간 것을 빼면 항상 붙어 다녔다.

이들이 수석을 차지하게 된 비결은 “서로 공부 방식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강의 시간에는 항상 앞자리에 앉고 △학사일정이 발표되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계획을 미리 세우며 △시험 1개월 전부터는 과목별로 계획서를 만들었다. 또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종교 활동뿐만 아니라 국내외 봉사활동도 적극 참여했다고 주변은 전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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