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 학업성취도 평가부터 대상과 시기를 일부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작년처럼 10월에 시험을 치르면 학생들이 2월에 성적표를 받고 곧바로 졸업을 해버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도울 수 없게 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 학년을 초등 5학년, 중학교 2학년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고교는 국민공통교육과정이 고교 1학년에서 끝나므로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시험 시기도 현재 10월에서 이르면 7월까지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은석 교과부 학교정책국장은 “6월까지 당기기는 어렵고 7월 이후에 시험을 치른 뒤 한 달 안에 결과를 내는 방안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라디오 연설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논란에 대해 “학교별로 처음 시행되다 보니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학업성취도 시험을 보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어 국민이 불편을 느끼신 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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