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선발과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율형 사립고가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중구 영종지구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교육청은 “2011년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영종지구 내 학교 용지(3만3058m²)에 자율형 사립고를 개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공항공사는 최대 18학급 규모로 문을 열 예정이며 재학생에게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매년 40억 원 정도를 학교에 투자해 교원들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대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학교 용지를 소유하고 있는 한국토지공사와 매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사 등을 짓는 데 필요한 건축비는 3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시교육청은 17일 ‘자율형 사립고 제도 도입을 위한 설명회’를 열어 도입배경과 운영방안, 추진일정 등을 인천지역 학부모에게 알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항공사가 자율형 사립고를 설립하는 것을 크게 환영하며 일정대로 개교할 수 있도록 최대한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업무보고에서 올해 자율형 사립고 30곳을 새로 만들고, 2011년까지 100개교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자립형 사립고는 학년별 2학기로 정해져 있지만 자율형 사립고는 4학기까지 나눠 운영할 수 있는 등 교육과정이 자유롭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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