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양천구청 직원, 저소득층 장학금도 횡령

  • 입력 2009년 2월 25일 02시 59분


사회복지과 직원 한 명이 장애인 수당 26억 원을 횡령해 물의를 빚은 서울 양천구에서 지난해에도 또 다른 직원이 저소득층 장학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천구청 장애수당 횡령사건 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23일 현장조사에 나섰던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지난해에도 양천구청 여성복지과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장학금 1억6000만 원을 빼돌린 일이 있었음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구청 측은 횡령금액의 일부를 환수하고 같은 과 팀장, 과장 등 구청 직원들로 하여금 나머지 금액을 변상하도록 해 1억6000만 원을 메우고 횡령 사실은 숨겨 왔다.

담당 직원만 지난해 말 명예퇴직 조치됐을 뿐 팀장이나 과장에 대해서는 책임도 묻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양천구청은 “그런 일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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