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비 100㎜는 더 내려야 완전해갈”

  • 입력 2009년 2월 25일 06시 43분


이달 들어 전남 지역에는 두 차례 비가 내렸지만 완전해갈되려면 앞으로 강수량 100mm가량의 비가 더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전남도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도내 지방상수도를 공급하는 저수지 65곳의 평균 저수율은 45%, 주암댐을 비롯한 광역상수도 공급용 4개 댐의 평균 저수율은 34%에 머

물러 있다.

이들 수원지의 저수율은 이달 들어 두 차례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1%포인트 안팎의 미미한 증가에 그쳤다.

물론 광주 목포 등 광역 및 지방상수도가 공급되는 지역은 아직 생활용수 부족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간이상수도에 의존하고 있는 일부 농어촌 지역의 경우 물 걱정이 심각한 실정.

현재 전남 지역 18개 시군 258개 마을에 제한급수를 하고 섬 지역은 곳에 따라 5일에 하루 꼴로 물이 공급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농업용수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영농철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밭작물 해갈에 조금 도움이 됐다고는 하지만 농업용수를 가둬 놓는 도내 저수지 3200여 곳의 평균 저수율은 48%에 그쳤고, 22일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저수율은 1∼2%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전남도 관계자는 “물 걱정 없이 모내기를 할 수 있는 70∼80%의 저수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가뭄이 완전히 해소되려면 100∼150mm 이상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