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인천에 상수원이 될 만한 강과 호수가 없어 한국수자원공사가 공급하는 값비싼 원수를 사다 써 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하루 5만 t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담수화 시설을 2014년까지 설치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역삼투법을 적용한 담수화 시설을 도입할 방침이다. 바닷물을 취수한 뒤 여과기와 마이크로필터, 역삼투 설비를 거쳐 염분과 무기염류를 제거해 식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바닷물의 40%는 담수로 바꿔 사용하고, 나머지 염분 등만 남게 된 농축수 60%는 다시 바다로 방류하게 된다.
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경제적 타당성과 함께 인천 앞바다 바닷물의 수질을 분석해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한 뒤 사업 착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2007년 20억 원을 들여 옹진군 연평도에 하루 200t을 생산할 수 있는 담수화 시설을 가동해 주민 1538명에게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시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환경 악화로 원수 수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도 담수화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라며 “이번 사업을 통한 생산량은 현재 인천지역 하루 상수도 공급량의 5%에 불과하지만 정수장 건립에 비해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효율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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