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작성자 실명 공개키로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인터넷 포털 업계에서 최초로 완전실명제를 시행한다.
SK컴즈는 기존 인터넷 포털 네이트와 엠파스 콘텐츠를 통합한 새로운 ‘네이트’를 28일부터 공식 서비스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는 네이트 뉴스서비스에서 댓글 작성자의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 현재 모든 포털은 댓글 작성자의 ID만을 공개하는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완전실명제 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컴즈는 “‘제한적 본인확인제’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수준의 댓글을 규제하는 수단으로 작용했다면, 댓글 실명제는 토론 문화를 해치는 무의미한 ‘악플’(악성 댓글)을 제한해 악의적인 이슈 재생산을 막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문화는 건전한 여론 형성의 방법으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익명성 뒤에 숨은 무절제한 악플들이 연예인 자살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적잖은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본보 1월 15일자 A1·4·5면 참조
0.1%가 댓글 30% 도배… 악플 65%는 욕설-협박
‘카더라’로 시작… 사이트 옮겨가며 30배 ‘악성 전이’
이 때문에 제한적 본인확인제 확대 또는 완전실명제 도입의 필요성이 각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