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투르 드 코리아’(전국 자전거 도로망 시설사업)의 하나로 전남 서남해안과 영산강변을 달릴 수 있는 1729km의 자전거 도로가 개설된다.
전남도는 25일 “정부의 ‘녹색 뉴딜’사업과 연계해 영광에서 광양까지 해안구간, 담양댐에서 영산강 하구둑까지 영산강구간 등 2개 구간 자전거 도로(Bike Way) 개설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림 참조
도가 최근 행정안전부에 건의한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구축사업 구상’에 따르면 우선 해안 자전거도로는 영광∼목포∼진도∼고흥∼여수∼광양을 연결하는 1476km 구간에 걸쳐 5904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이 자전거도로는 서남해안 일주도로인 국도 77호선과 서남해안 인근 농어촌 도로 및 군도를 최대한 활용한다.
도는 이 자전거도로를 시군의 관광 문화명소와 생태자원, 해안 절경, 섬 일주도로와 연계하고, 전국을 연결하는 자전거 네트워크와도 연계할 방침이다.
담양댐과 영산강 하구둑을 연결하는 253km의 영산강 자전거도로 건설에는 1012억 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행안부의 자전거도로 사업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도내 자전거도로 구간이 정부의 시범사업 지역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올 하반기 자전거 도로사업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는 그동안 1333억 원을 들여 22개 시군 911km 구간에 자전거 관련 기반시설을 확충해 왔으며, 이번 2개 구간 사업이 마무리되면 해안선과 내륙을 두루 아우르는 자전거도로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올 초 ‘투르 드 코리아’ 사업을 확대 발전시키기로 해 2018년까지 ‘전국 일주 자전거도로’ 벨트를 구축하고 2012년까지 ‘4대 강 유역 자전거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