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위험” 발표된 제품 12개중 11개는 검출 안돼

  • 입력 2009년 2월 27일 02시 58분


멜라민 검출 우려로 판매가 중단된 12개 제품 중 건강식품 원료 1개에서만 멜라민이 검출됐다. 나머지 11개 제품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아 유통이 재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멜라민이 검출된 ㈜엠에스씨의 ‘피로인산제이철’을 사용해 생산한 6개 회사 12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은 5개 회사 11개 제품은 유통 판매 금지를 해제하고 멜라민이 검출된 1개 회사 1개 제품은 회수 폐기한다고 26일 밝혔다.

회수 폐기되는 제품은 ㈜동은FC의 멀티믹스 분말로 멜라민이 6.4ppm 검출됐다.

앞서 식약청은 ‘피로인산제이철’ 제품을 검사한 결과 멜라민이 8.4∼21.9ppm(기준치 2.5ppm 이하) 검출돼 이를 원료로 가공한 12개 제품에 대해 잠정 유통 판매 금지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제품에 대한 멜라민 검사를 하지 않은 채 너무 성급하게 판매 금지 및 회수 조치를 해서 멜라민 공포감을 조성하고 업체 신뢰도에 타격을 입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직장인 이모 씨(32)는 “제대로 검사도 하지 않고 ‘해당 제품을 먹지 말라’고 발표해 버리는 바람에 소비자 불안감만 커졌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제품 검사를 하기도 전에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처럼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리는 바람에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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