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제2의 영화 르네상스 연다

  • 입력 2009년 2월 27일 07시 12분


‘영상후반작업시설’ 해운대 센텀시티에 개장

두레라움-촬영스튜디오 건립 등도 착착 진행

부산이 국제 영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영화촬영소, 영화박물관, 영화제 전용관 신축과 영화 관련 공공기관 이전 등 영화산업의 중심 인프라가 부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우선 영화 촬영 이후에 이뤄지는 현상, 편집, 녹음, 디지털 색보정, 컴퓨터그래픽(CG), 디지털 복사 등을 담당하는 ‘부산 영상후반작업시설’이 24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문을 열었다.

멀티플렉스 극장 규모의 스크린 여러 개로 작업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제작 중인 영화 장면을 서울 제작사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박광수 부산영상위원회 위원장은 “후반작업시설 준공으로 부산은 배급을 제외한 모든 영화 제작 공정을 한곳에서 끝낼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해운대 센텀호텔에서는 부산과 경남 김해 진해시, 합천군이 ‘동남권 촬영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의 영화촬영스튜디오, 후반작업시설 등과 경남지역 유적지, 농경지, 사극 세트장, 해군부대, 해안, 영상테마파크 등 풍부한 촬영장소를 연계해 영화 촬영팀을 유치하기로 한 것. 이들 자치단체는 영화제작사에 로케이션 정보와 촬영 인센티브를 제공해 국내 촬영영화의 절반 이상을 부산, 경남에 유치하기로 했다.

부산국제영화제(PIFF)를 세계 4대 영화제로 끌어올릴 목표로 건립 중인 영화제 전용관 ‘두레라움’도 지난해 10월 기공식 이후 센텀시티에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11년 9월 완공 예정인 이곳은 영화제 개폐막식이 열리는 10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과 200∼400석 규모의 3개 상영관을 갖추는 등 영화도시 부산의 상직적인 건축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촬영스튜디오가 대작을 촬영하기에는 소규모라는 판단에 따라 내년 완공 목표로 초대형 제2 촬영스튜디오 건립도 진행되고 있다. 또 2010년에는 PIFF가 태어난 중구 남포동 인근 용두산공원에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동서대의 ‘임권택 영화예술대학’과 ‘임권택 영화연구소’, 부산대의 ‘영화연구소’ 등 다양한 영화 소프트웨어가 강화되면서 ‘국제 영화도시 부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부산시는 “각종 인프라 구축으로 90% 이상 수도권에 몰려 있는 영화영상 분야 전문가 및 제작사들의 부산 진출이 빨라질 것”이라며 “센텀시티에 영화영상 관련 공공기관과 영화종합촬영소도 옮겨올 예정이어서 2012년이면 국제 영화도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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