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 학생들의 성적통계 고의 누락 의혹은 사실 확인이 미흡했습니다.”
“학생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킨 것에 대해 사과합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울산지부가 소속 교사의 부적절한 처신과 성급한 ‘학업성취도 성적통계 고의 누락’ 발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울산 H중학교 학부모들은 25일 오후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교조 울산지부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H중 농구부 3명 등 울산지역 3개 중학교와 1개 고교의 운동부 학생들이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을 쳤으나 학교 측이 이들의 성적을 고의로 누락했다’고 밝힌 내용은 허위”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자녀들이 운동 중에도 틈틈이 공부를 했으며, 운동선수 8명 모두 지난해 시험을 치른 뒤 결과도 학교 전체 성적통계에 포함됐다”며 “전교조가 허위 사실을 유포해 학생들과 학부모,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울산시교육청도 발표문을 통해 “H중 운동부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렀고 통계에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기자회견에서 H중 부분은 사실 확인이 미흡했다”고 해명했다. 전교조 측은 조만간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교조 울산지부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전교조 울산지부 간부 출신의 한 교사가 수업 중 여고생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킨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울산의 J여고에서는 6일 이 교사가 수업 도중 학생에게 동전을 주며 교실 밖 복도에 설치된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뽑아오라는 심부름을 시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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