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개막… 숲·샘·터·뜰·강 주제로 꾸며
경북 울진군 근남면 왕피천 옆 엑스포공원에는 공사가 한창이다.
‘친환경 농업! 자연과 인간을 지키는 생명산업’을 주제로 7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열리는 ‘2009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준비하는 현장이다.
올해 엑스포는 2005년에 열린 첫 엑스포를 기반으로 시설과 프로그램을 크게 향상시켰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경북도 등이 후원하는 이번 엑스포는 30여 개국의 친환경 농업단체와 기업이 참여해 친환경 농업의 오늘과 내일을 한눈에 보여줄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올해 엑스포를 찾는 관람객이 첫 회의 70만 명을 넘어 100만 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친환경’이 무엇인지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번 엑스포는 공원을 △희망의 숲 △지혜의 샘 △약속의 터 △생명의 뜰 △풍요의 강 등 5가지 주제로 나눠 친환경 농업관과 원예치료관 같은 시설을 통해 친환경의 세계를 보여준다. ▶표 참조
올해 엑스포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시설은 곤충생태체험학습관과 해양생태관이다. 6300m² 규모의 곤충생태관은 곤충의 생장과정을 체험할 수 있으며 각국의 1500여 종, 1만2000점의 표본을 전시하는 한편 유리온실을 따로 만들어 살아 있는 곤충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
해양생태관은 울진 앞바다의 황금어장인 ‘왕돌초’ 환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체험관이다. 4600m² 규모의 생태관은 국내 세 번째 규모인 911t 크기의 수족관에 114종, 5000여 마리의 어류를 선보인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고부가가치 ‘블루오션’
친환경농업 방향 제시”
“한국을 넘어 지구촌의 친환경 농업이 어떤 방향이어야 할지 보여주고 싶습니다.”
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용수 울진군수(사진)는 26일 “이번 엑스포는 울진이 한국 친환경 농업의 고장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말 힘겹게 2005년 첫 엑스포를 열어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28개국에서 참여했고 관람객도 70만 명이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올해 엑스포는 1회 때보다 콘텐츠 면에서 월등히 뛰어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친환경 농업이 얼마나 높은 부가가치를 낳는 ‘블루 오션’인지를 보여주려고 한다. 친환경 농수산물을 산업과 연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문화적으로도 ‘친환경’의 가치를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