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창신섬유와 충북 충주 시그너스골프장을 운영하면서 100억 원이 넘는 회사돈을 횡령하고 수십억 원의 세금을 탈루한 단서를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강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특수부(부장 이경훈)는 창신섬유와 시그너스골프장에서 압수한 회계 자료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단서를 잡았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검찰은 강 회장의 횡령액 규모가 수십억 원대인 것으로 추정했으나, 자금 추적과 회계자료 분석을 통해 횡령 혐의가 짙은 또 다른 회사돈을 찾아냈으며 앞으로 수사 경과에 따라 횡령액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강 회장을 소환해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강 회장의 횡령 및 탈세 혐의 수사를 마무리한 뒤 강 회장이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추징금 납부 등의 명목으로 건넨 돈의 불법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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