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연초에 이 학교 감사에 돌입한 것을 두고 ‘표적감사’라는 설이 돌았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학교 내부에서 교비 유용 사건 제보가 들어와 감사를 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런데 시기가 미묘했다. 대표적인 참여정부 인사로 여성부 장관을 지낸 지은희 총장의 연임이 결정된 지 열흘 만인 1월 5일에 감사가 시작된 것. 진보 진영에서는 “지 총장의 연임을 막기 위해 현 정부가 전격 감사에 나섰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러나 지난주 초 교과부는 ‘총장이 물러날 만한 사안은 없다’고 감사 결과를 통보했다.
교과부는 감사의 단초가 됐던 6억 원 상당의 교비 횡령 이외에 추가로 평생교육원 교직원의 교비 상습 유용을 밝혀냈지만 ‘총장이 물러날 만한 사안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 총장은 지난달 28일 4년 임기가 다시 시작됐으며 예정대로 이달 19일 취임식을 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