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났으면 뭘 그렇게 크게 잘났겠어요. 다 같은 인간인데… 어디 가서 대접받길 바라는 게 바보지.”
지난달 16일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자화상 ‘바보야’(사진)를 출품하면서 한 말이다.
인천 송도 디오아트센터(연수구 동춘동)가 5∼25일 ‘바보야’ 등 고 김 추기경의 그림(판화본) 14점을 전시하는 ‘김수환 추기경 추모전’을 연다.
디오아트센터 정란기 관장은 “겸손과 열성으로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간 큰 분의 뜻을 받드는 의미에서 추모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생전에 총 14점의 그림을 그렸고, 이를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인쇄한 뒤 각 작품에 추기경의 인장을 직접 찍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추기경의 인장이 찍혀 있는 그림이다.
추모전 기간 원본 복사본을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032-834-2233, www.dioartcenter.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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