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로또의 달인?

  • 입력 2009년 3월 9일 02시 57분


한장에 같은 번호 다섯번 적어 모두 1등 ‘44억’

‘같은 로또 번호를 다섯 번 적어내 모두 1등에 당첨된다면….’

너무나 비현실적이어서 꿈에서도 보기 힘들 것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나눔로또는 7일 추첨한 제327회차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된 12장의 로또 티켓 가운데 다섯 장을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이 당첨자는 5000원짜리 한 장의 로또 티켓에 손으로 직접 똑같은 번호 조합(6·12·13·17·32·44)을 다섯 번 적어내 모두 1등에 당첨됐다. 구입처는 경남 양산시 평산동 31-5 ‘GS25’ 편의점. 나눔로또 측은 “당첨금 수령 전이라 정확한 신원을 알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1등 당첨 금액은 8억8267만4750원으로 역대 최소지만 이 중복 당첨자는 5배인 44억1337만3750원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

2007년 나눔로또 시행 이후 1등 중복 당첨은 두 번째로 올해 1월 10일 제319회차에서 5명의 당첨자 중 2명이 동일 인물로 판명된 적이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이 5번 중복 당첨된 것은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로또 당첨금의 세율은 3억 원까지는 22%, 3억 원 초과 금액은 33%다. 이번 중복 당첨자의 경우 실수령액은 약 29억9000만 원이 된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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