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화음 사랑이 되고, 이웃에겐 집이 되었다

  • 입력 2009년 3월 10일 02시 57분


충북 청원 공무원합창단 자선공연

5년간 여섯가족에 보금자리 선물

“‘사랑의 화음’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행복이 가득한 집’을 지어 드립니다.”

충북 청원군 공무원으로 구성된 합창단(단장 한권동 행정과장)이 자선 음악회를 열어 얻은 기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관내 주민들을 선정해 잇따라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다.

청원군 공무원 합창단은 지난해 12월 2일 충북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연 자선 음악회로 모은 성금 4400여만 원과 적립금 1600여만 원을 보태 낡은 집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신모 씨(41) 등 두 가족에게 10월 말까지 새 집을 지어주기로 했다.

2002년 3월 창단한 청원군 합창단은 해마다 공연을 열어 얻은 수익금으로 소년소녀가장 돕기와 방문 보건사업 등 크고 작은 자선활동을 벌여왔다.

‘행복이 가득한 집’ 지어주기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로 독지가 등의 호응이 커지면서 기금이 늘자 불우이웃돕기에서 집 지어주기 사업으로 방향을 돌렸다.

지난해 6월 20일 민모 씨(57) 가족에게 방 두 칸과 부엌, 거실 등을 갖춘 예쁜 단층집을 선사하는 등 지금까지 네 가족이 새 터전을 선물받았으며, 올해 모두 6가족으로 늘어나게 됐다.

군과 14개 읍면 공무원 50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의 김성희 총무는 “다 쓰러져가던 집에서 살던 주민들이 새 보금자리를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단원들 모두 자신의 일같이 기뻐한다”고 말했다.

청원=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