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9일 금품 로비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무소속 최욱철 의원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강철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최 의원이 강원랜드 상임감사 재직 때 지역 건설업체로부터 강원랜드 공사를 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고 지난해 11월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 의원은 정기국회 회기 중이라는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4월 임시국회가 열리기 전에 최 의원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최 의원은 2007년 강원랜드 감사 재직 때 8차례에 걸쳐 강원랜드를 방문한 고교 동문 등에게 숙박 편의 등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상고심 재판을 받고 있다.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 원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검찰은 또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수석도 9일 소환해 측근인 노기남 씨(구속 수감)가 사업가 조모 씨로부터 받은 2억 원 중 일부를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1월 12일 이 전 수석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소환 조사한 뒤 돌려보냈으며 10일이나 11일 다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