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깜깜한 지하철 터널에서 동영상 광고를 만나게 된다.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는 5월부터 역사나 전동차 광고에서 벗어난 새로운 개념의 광고인 ‘터널 동영상 광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 광고는 정거장 사이 약 1km 중 360m 구간에 발광다이오드(LED) 바(Bar)를 일정 간격으로 설치해 열차가 달리면 그 속도에 따라 화면이 순간적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공사는 이 광고를 5호선 광화문∼종로3가, 6호선 삼각지∼효창공원, 7호선 내방∼고속터미널, 8호선 천호∼강동구청 등 호선별 1개 구간에 시험 설치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공사 측은 “이번 터널 광고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하철 등에서 이미 기술력이 입증된 것”이라며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