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소주병 상표속에 우리학교 나왔네”

선양, 충남지역 대학 알리기 캠페인

“소주병에 우리 학교가 나왔네.”

㈜선양은 자사 제품인 소주 ‘O2린’에 대전 충남지역 대학들을 홍보해주는 ‘명문대학 알리기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소주 상표에 대학들의 홍보 카피와 사진 등을 인쇄해 넣어 주는 것. 충남대의 경우 ‘누구나 가고 싶은 대학, 모두가 꿈을 이루는 대학’, 한밭대는 ‘전국 최상의 취업률, 미래를 활짝 열어가는 취업명문, 한밭대학교’ 등의 문구가 들어간다.

선양은 그동안 대전 충남지역 기초자치단체를 홍보해주는 ‘우리고장 알리기 캠페인’을 통해 지역특산물, 문화예술축제 등을 상표에 소개해왔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는 대학은 충남대 한밭대 대전대 우송대 건양대 중부대 공주대 한서대 청운대 공주영상정보대 혜전대 청양대 아주자동차대 등 13개 대학. 다른 대학들도 잇따라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양의 이 같은 캠페인은 지역대학 홍보 이외 롯데칠성음료의 소주시장 진출에 대비해 대학생 등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신입생 환영회 등에서 대학생들의 잘못된 음주문화로 사고가 잇따르면서 선양의 이 같은 전략에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선양의 제안에 선뜻 응하지 않은 한 대학 관계자는 “소주병에 대학을 홍보한다는 것이 기발하긴 하지만 더욱더 신중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조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