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관계자는 11일 “김 청장이 충남지방경찰청에 사표를 제출했다”며 “이후 관련 절차에 따라 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KTX 고속열차 대구∼부산 간 공사를 맡은 2개 업체가 철도시설공단에 뇌물을 건네고 입찰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천안경찰서는 특별수사팀을 꾸려 철도시설공단 관련 비리 수사를 벌여왔다.
그런데 수사팀은 정부의 경제 살리기 정책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1월 갑자기 수사를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김 청장이 자체 감찰팀을 천안경찰서 수사팀에 보내 감찰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찰 결과 수사팀에는 별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천안경찰서는 수사를 중단했다.
이 때문에 김 청장은 경찰청의 감찰 조사를 받아왔으며 사표 제출을 종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청장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경찰종합학교장에는 이철규 서울지방경찰청 경무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