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조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은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주 노총 충격 보고서' 출판 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2월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한 고 권용목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가 작성한 '민주노총충격 보고서'에는 민주노총이 한국 사화의 큰 권력으로 성장하자 부패하고 불법 파업을 일삼는 단체로 변질되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보고서는 민주노총을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가로막는 주범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6장으로 구성된 본문에는 민주노총의 부패, 각종 불법파업사례들, 조직의 비민주성, 노조전임자의 특권, 편향된 노동운동, 내부 정파들의 분열 등이 담겨 있다.
임 사무처장은 “2편에는 민주노총의 조직이 왜 부패할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내용이 담길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충격 보고서' 1편이 노동운동계의 부패와 타락을 폭로했다면 2편에서는 그 구조적인 문제점을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임 사무처장은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비리 사례를 폭로할 지 여부 및 언제 2편을 펴낼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출판 보고회에는 평소 고인과 친분이 있던 한나라당 신지호의원을 비롯해 곽민형 전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이원건 전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위원장, 권오근 전 동국합섬 노조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출판 보고회에 앞서 고 권용목 대표의 아버지 권처흥씨는 “갑자기 자식을 잃었지만 아들의 노동운동 정신이 책 속에 살아남아 있기에 슬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노사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고인이“치열한 삶속에서도 인간적인 여유를 잃지 않았던 분으로 기억한다”며 “용목이형이 바라는 노동운동의 정신이 서서히 확대 발전되는 것을 느끼고 있고 나도 국회에서 노동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남은 동료들이 고인의 유지를 잘 받들기를 기원했다.
임헌조 뉴라이트 전국연합 사무처장은 “권용목대표가 살아계셨다면 지금 이 자리는 새로운 노동운동을 시작해 보자는 선언을 하는 자리”였다며 “책발간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노동운동이 변화해야한다'는 고인의 평소 소신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건 전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위원장은 “닭을 통째로 잡아먹자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한다. 민주노총이 상생의 틀 속에서 협력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좌초되고 만다”며 민주노총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철 동아닷컴 기자 kino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