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당이 누구냐…” 경찰 골머리

  • 입력 2009년 3월 13일 02시 57분


경찰 카드사용 ‘배후’ 지목에

자칭 붕어당 “난 아냐” 전화

서울 용산 참사 추모 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아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 씨(52·무직)가 “신용카드 사용은 야당의 K 의원 사무실 조직원인 ‘붕어당’이 시킨 것”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경찰이 확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 혜화경찰서 관계자는 12일 “한 남성이 우리에게 직접 전화해 자신이 붕어당이라고 밝힌 후 ‘전혀 그런 사실이 없었다. 집회가 있었던 7일에 아내가 출산을 해 병원에 있었다’고 말했다”며 “이에 따라 붕어당이 누구인지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박 씨가 검거된 11일 문제의 인물은 붕어빵으로 알려졌으나 12일 붕어당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K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수사 결과 브리핑을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연기했다. 이 사건에 실제 K 의원과 연관이 있는 제3자가 개입됐다는 수사결과가 나올 경우 또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