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붕어당 “난 아냐” 전화
서울 용산 참사 추모 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아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 씨(52·무직)가 “신용카드 사용은 야당의 K 의원 사무실 조직원인 ‘붕어당’이 시킨 것”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경찰이 확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 혜화경찰서 관계자는 12일 “한 남성이 우리에게 직접 전화해 자신이 붕어당이라고 밝힌 후 ‘전혀 그런 사실이 없었다. 집회가 있었던 7일에 아내가 출산을 해 병원에 있었다’고 말했다”며 “이에 따라 붕어당이 누구인지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박 씨가 검거된 11일 문제의 인물은 붕어빵으로 알려졌으나 12일 붕어당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K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수사 결과 브리핑을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연기했다. 이 사건에 실제 K 의원과 연관이 있는 제3자가 개입됐다는 수사결과가 나올 경우 또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