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는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저소득층 자립을 돕기 위해 저소득 가구와 후원자 간 1 대 1 매칭펀드 통장을 만드는 ‘행복나눔통장’ 사업을 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자립 의지가 있는 저소득 계층의 자산 형성을 도와주고 기부문화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3년형(2009∼2011년), 5년형(2009∼2013년)으로 나누어 추진되며 통장도 ‘경제자립형’과 ‘자녀교육형’ 등 2가지로 구분된다.
경제자립형 통장은 주택 및 창업자금 마련 등 저소득 가구의 자립을 위해 개설되며 매달 본인 저축분 10만 원과 후원자의 지원금 10만 원을 1 대 1 매칭펀드로 저축할 수 있다.
자녀교육형 통장은 고교 1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가구의 교육비 마련을 위해 개설되며 매달 본인 저축 5만∼10만 원과 후원금(5만∼10만 원)을 1 대 1 매칭펀드로 적립할 수 있다.
이들 통장은 수혜자가 임의로 해약할 수 없도록 달서구 법인 명의로 개설돼 관리된다.
특히 적립 기간 중 3개월 이상 별도 통보 없이 저축을 하지 않으면 자동 해약되며 수혜자가 원하면 상담을 거쳐 해약할 수도 있다.
신청자격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이며 달서구는 20일까지 신청을 받아 자립의지가 강한 30가구를 뽑아 후원자와 맺어줄 예정이다. 내년에는 70가구를 추가로 선정할 방침이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