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논술 씨앗 일찍 뿌린자가 수시에서 큰 수확 이룬다

  • 입력 2009년 3월 16일 02시 52분


대학별고사 영향력 껑충… 논술이 결정타

대부분의 대학이 정시전형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면서 논술의 중요성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수시전형에서는 논술고사의 비중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학습시간의 일정 비율을 논술 준비에 꾸준히 투자하며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수시전형의 특징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대입 전형요소의 반영비율을 결정하면서 수시모집 전형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모집 시기별로 실시되는 각 전형의 특징도 더욱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에 1차 수시모집을 실시한다. 이때는 학생부 성적 논술고사 심층면접처럼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수능 이후에 실시되는 2차 수시모집에서는 논술고사 같은 특정한 전형요소를 중심으로 하나의 전형을 실시한다. 2차 수시전형에서는 최저학력기준과는 별도로 수능 점수를 기준으로 한 우선선발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단계별 전형을 통해 학생부와 대학별 고사(논술 면접 등)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던 전통적 수시전형과는 달리 최근엔 학생부 또는 논술고사 등 특정한 요소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 늘어나고 있다.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더라도 1단계에서 선발인원의 몇 배수의 학생을 뽑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2단계의 특정 전형요소에 의해 당락이 판가름 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교과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늘고 있긴 하지만 이는 수시모집의 전체 모집인원 가운데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에 비해 나머지 전형에서는 논술이나 심층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 2010학년도 주요 대학 논술고사의 특징

대학들은 모집 시기에 따라 전형을 다양하게 세분화하고 있다. 학생부나 서류평가 논술고사 면접 등 특정 요소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전형이 대부분이다.

고려대는 1차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교과 90%, 서류평가 10%의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 우수자 전형을 실시한다.

수능 이후 실시되는 2차 수시모집의 일반전형은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90%와 서류 10%로 학생들을 뽑은 뒤 2단계에서 학생부 40%, 논술 6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작년엔 1단계에서 선발인원의 15∼17배수만큼 학생들을 선발했다.

2010학년도에는 선발인원의 25∼30배수를 뽑을 예정이다. 즉 실질적으로 논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하는 셈이다. 논술 성적만으로 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전형도 실시된다.

연세대도 1차 수시모집에서 교과 성적 우수자 전형(학생부 교과 90%, 비교과 10%)을 실시한다. 2차 수시모집의 일반 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50%, 논술 50%의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일정 수준 이상 수능 성적을 올린 학생을 대상으로 한 논술 우선선발(학생부 20%, 논술 80%)도 실시된다.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2차 수시전형은 논술고사와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셈이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학생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1차 수시모집에서 450명과 250명을 뽑는다. 논술고사와 수능 점수를 중심으로 한 2차 수시모집에서는 1063명과 912명을 뽑는다.

그 밖의 대학들도 논술 등 대학별고사의 반영 비중을 점차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화여대는 1차 수시모집에서 600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논술 60%, 학생부 40%)을 실시한다. 1차 수시 모집인원의 50%는 논술 80%, 학생부 20%로 우선 선발한다.

한국외국어대도 학생부 70%, 논술 30%의 성적으로 선발하던 1차 수시모집 일반전형을 학생부 40%, 논술 60%로 변경해 논술고사의 비중을 높였다. 2차 수시모집에서 실시하는 일반전형Ⅱ에선 논술고사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2차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28%인 1158명을 선발한다. 일반학생 전형에서 일정 기준 이상의 수능 성적을 올린 지원자를 대상으로 모집인원의 50%를 논술고사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 모집인원은 논술 60%와 학생부 40%로 선발한다.

중앙대는 2차 수시모집에서 논술우수자 전형(학생부 40%, 논술 60%)으로 757명을 선발하며 이 중 50%의 학생을 논술고사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한양대는 2차 수시의 일반 우수자 전형(학생부 40%, 논술 60%)으로 772명의 학생을 선발하며, 모집인원의 50%는 학생부 20%, 논술 80%의 성적으로 우선 선발을 한다.

이종서 청솔학원 입시컨설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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