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병·의원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90억 원의 진료비를 과다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진료비 확인을 요청하는 민원 2만4876건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만2654건에서 진료비가 과다 청구됐다고 15일 밝혔다. 과다 청구된 진료비 총액은 89억4000만 원이었다.
과다 청구를 사유별로 보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 항목인데도 환자에게 부담케 한 사례가 51.5%로 절반을 넘었다. 병·의원들이 추후 심평원의 평가에서 ‘과잉진료’로 판명 날 경우 진료비가 삭감될 것을 우려해 환자들에게 비보험(비급여) 진료를 했다는 것이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