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책값 부담 ‘확’ 줄었어요”

  • 입력 2009년 3월 16일 06시 56분


청주대 총학, 중고 전공교재 반값 교환 행사 열어

“책값 부담을 덜게 돼 참 좋아요.”

청주대 총학생회(회장 윤상훈·건축공학과 4학년)가 선배들이 사용한 전공 교재를 정가의 반값에 사들여 후배들에게 그대로 되파는 ‘헌책 오픈 마켓’ 행사를 벌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대학 총학생회는 3일부터 13일까지 10일 동안 모두 1130권을 수집해 이 가운데 730권에 새 주인을 찾아주었다. 또 필요한 전공 교재가 들어올 경우 연락해 달라는 ‘대기자’만 1300명을 확보했다. 총학생회는 주인을 찾지 못한 헌 책은 원소유자에게 되돌려 주고, 후배들이 잘못 구입한 경우에는 환불해 준다.

이처럼 헌책 마켓이 인기를 얻은 것은 중고서점에서 거래되는 교재 값이 정가의 30% 수준이지만 총학생회가 구입하는 가격은 절반이어서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모두 실속을 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입생 김현나 씨(사회복지학)는 “등록금에다 생활비로 빠듯한 주머니 사정이 한결 나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경기 침체로 부담이 늘어난 학생들을 돕기 위해 이 행사를 준비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행사가 알려지면서 책을 기부하는 학생도 늘었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