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간고등어 ‘청어당’으로 새출발

  • 입력 2009년 3월 17일 07시 00분


부진 탈출 공동브랜드 출시

경북지역에서 생산돼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안동간고등어가 10년 만에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매출 부진을 이겨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안동간고등어협회는 16일 “5개 생산업체가 공동으로 사용할 상표 ‘청어당(淸魚堂)’을 개발했다”며 “새 상표는 안동간고등어의 이미지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체들은 이달 말부터 출시되는 상품에 이 상표를 사용할 예정이다.

공동브랜드에는 안동지역 간고등어 생산업체 8곳 가운데 안동간고등어, 안동간고등어종합식품, 안동맛자반, 안동얼간재비, 안동참간고등어 등 5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1999년부터 생산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8개 업체의 매출액은 650억 원이었으나 최근 3개월 사이 매출이 뚝 떨어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주력 5개 업체의 월평균 매출이 50억 원가량을 유지했는데, 최근에는 최대 40% 줄었다”고 말했다.

매출이 떨어진 것은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데다 간고등어용 고등어를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

안동간고등어는 연근해산 중 무게가 1kg 안팎을 사용하지만 요즘은 500g가량의 고등어가 많이 잡힌다는 것이다.

협회 오상일 회장(64)은 “‘울릉도 오징어’와 ‘법성포 굴비’처럼 전국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고 공동으로 ‘생선 더 먹기’ 캠페인을 열 것”이라며 “소중한 전통음식인 안동간고등어가 널리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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