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저명한 강사들의 강연을 통해 앞선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회원들이 기업을 경영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확신합니다.”
안승목 인천경영포럼 회장(61)은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최고경영자(CEO)는 남들보다 앞선 정보를 접하는 데 힘을 쏟고 그 정보를 통해 내실 있는 기업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년 전인 1999년 3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았던 시절에 안 회장은 인천경영포럼을 출범시켰다.
“한 템포 빨리 정보를 얻고 스스로 공부하는 자생민간경제단체를 만들자는 취지로 사장 10여 명이 인천경영포럼을 만들었죠.”
이때부터 시작한 것이 핵심사업인 ‘조찬강영회’.
출범 10주년을 맞아 조찬강연회도 200회가 열렸다. 조찬강연회가 기업인들의 외면을 받지 않고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하게 CEO에게 필요한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했기 때문.
“강사를 초청할 때 우선 고려할 점은 철저하게 기업인들의 눈높이에서 기업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제때 제공하는 것이죠.”
창립 강연은 1999년 3월 18일 열렸다. 당시 송자 명지대 총장이 강사로 나서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인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안 회장은 “외환위기 과정에서 누구보다 많은 역할을 부여받은 기업인을 독려하고 힘을 실어줘 분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뜻 깊은 강의였다”고 회상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는 당시 정몽준 대회조직위원장을 강사로 초청했다. 2007년 대북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강연 현대아산 개성산업단장을 강사로 초빙했다.
조찬강연회는 경제가 어려울 때 더 빛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되자 지난해 10월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을 잇달아 초청해 우리 기업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2006년 2월 23일에는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이, 2000년에는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강사를 맡았다. 이 밖에 강영훈 이회창 이한동 한명숙 이수성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인천경영포럼 강사로 참석했다.
지금도 직접 강사를 섭외하는 안 회장은 “지금까지 장관급 48명이 강사로 나서면서 이들의 입을 통해 국가정책 방향을 미리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704명의 정회원을 둔 인천경영포럼은 앞으로 CEO 전문교육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인천인력개발원과 협약해 외국어 교육과 컴퓨터 교육 등 CEO 전문교육 수료과정을 마련했다.
인천경영포럼은 최근 신설된 환경분과를 포함해 모두 8개 분과모임에서 업종 간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조찬강연회는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 오전 7시 반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열린다.
안 회장은 “포럼 초창기엔 정치적 성향을 띤 단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며 “10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내실 있는 포럼 운영을 통해 지식 습득과 정책 홍보의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032-818-6675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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