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10분전 아름다운 경관에 행복해했는데…”

  • 입력 2009년 3월 20일 03시 00분


테러희생자 시신 도착 예멘에서 관광하던 중 폭탄테러로 숨진 한국인 4명의 시신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사건 소식을 듣고 예멘으로 갔던 유족 3명도 이날 함께 도착했다. 이들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인천=변영욱 기자
테러희생자 시신 도착 예멘에서 관광하던 중 폭탄테러로 숨진 한국인 4명의 시신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사건 소식을 듣고 예멘으로 갔던 유족 3명도 이날 함께 도착했다. 이들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인천=변영욱 기자
인솔 여행사 사장

예멘 시밤 관광지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한국인 4명의 시신이 19일 오후 고국으로 돌아왔다.

현지에 갔던 유족 3명, 관광객을 인솔했던 테마세이투어 마경찬 사장(46), 정부 대응팀원 1명도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마 사장은 “여행 목적으로 나갔지만 나를 믿고 따라왔던 분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게 돼 평생의 짐이 될 것 같다”며 사과의 말부터 꺼냈다.

그는 “사고 10분 전 숨진 여행객이 ‘오늘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날은 처음이야’라고 말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중동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현지인들은 한국인에게 친근하고 호의적으로 대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예멘과 같은 여행제한 국가에 대한 여행상품은 당분간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 사장은 이번 여행을 떠나기 직전 1인당 최고 1억 원의 여행자보험에 들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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