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시밤 관광지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한국인 4명의 시신이 19일 오후 고국으로 돌아왔다.
현지에 갔던 유족 3명, 관광객을 인솔했던 테마세이투어 마경찬 사장(46), 정부 대응팀원 1명도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마 사장은 “여행 목적으로 나갔지만 나를 믿고 따라왔던 분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게 돼 평생의 짐이 될 것 같다”며 사과의 말부터 꺼냈다.
그는 “사고 10분 전 숨진 여행객이 ‘오늘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날은 처음이야’라고 말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중동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현지인들은 한국인에게 친근하고 호의적으로 대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예멘과 같은 여행제한 국가에 대한 여행상품은 당분간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 사장은 이번 여행을 떠나기 직전 1인당 최고 1억 원의 여행자보험에 들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