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유일숙/‘S라인 교복’ 청소년 건강에 안좋아

  • 입력 2009년 3월 21일 02시 58분


필자가 학교를 다니던 1970, 80년대 교복은 품이 넉넉하고 활동성도 좋았다. 하지만 이번에 중학교에 들어간 딸아이의 교복을 보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상의는 허리 부분이 착 달라붙고, 바지 역시 엉덩이와 그 밑부분이 너무나 밀착되게 만들어져 있어서 보기에도 안 좋고 불편해 보였다.

아이에게 무슨 교복이 이렇게 착 달라붙어 힘들게 하냐고 하자 아이는 요즘 교복은 다 그런 것이라며 당연한 듯 말했다. 아이들이 몸에 붙어 신체의 라인을 살려주는 교복을 원해서인지 교복 제조업체들도 아예 그 콘셉트에 맞춰 옷을 찍어내는 듯했다.

실루엣을 살린다고 매일 입는 교복이 허리나 엉덩이 허벅지를 꽉 조이면 원활한 신체 순환대사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아토피 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피부가 눌려 괴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 교복조차도 교복업체들이 신체 라인만 강조해서 제품을 만들고, TV의 연예인 영향까지 더해져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게 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는 것 같다. 이런 것이 아이들 건강에 나쁘기만 할 텐데 학교나 당국이나 구경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

유일숙 전북 군산시 금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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