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취업자 수 10년만에 최저

  • 입력 2009년 3월 23일 02시 56분


지난달 고용률 70.7% 그쳐… ‘그냥 쉬는’ 20대도 최대

30대 취업자 수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2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월 30∼39세 취업자는 581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597만8000명)보다 16만7000명(0.6%) 감소했다. 지난달 30대 취업자 수는 통계청이 고용통계 조사 기준을 바꾼 1999년 6월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30대 취업자는 지난해 10월 601만9000명에서 11월 599만9000명으로 감소한 뒤 12월 595만8000명, 올 1월 586만4000명 등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2월의 30대 고용률은 70.7%로 1월(71.3%)보다 0.6%포인트 하락해 역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고용률은 생산가능 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재정부 당국자는 “30대는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많고, 20대와 달리 직장을 잃으면 부모에게 기대기 어렵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하다”면서 “이와 관련해 정부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할 능력은 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활동, 취업준비를 하지 않는 ‘그냥 쉬었음’ 항목의 20대 응답자는 2월 30만9000명으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많았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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