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시, 올 매화묘목 2만4000본 분양

  • 입력 2009년 3월 25일 06시 51분


10만그루 심기 내년 마무리

경북 안동시는 24일 시민 1040명에게 1년생 매화나무 묘목 2만4000본을 나눠줬다.

시민들이 신청한 매화 묘목은 7만8000본.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신청 때문에 안동시는 올가을에 추가로 1만 본을 나눠줄 계획이다.

2006년부터 시작한 안동시의 ‘매화나무 10만 그루 심기’ 사업은 올해까지 8만5000본을 심어 계획대로 내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묘목을 받은 시민들은 마당이나 텃밭, 놀리는 땅에 심는다.

안동시가 매화나무 심기에 나선 이유는 매화가 안동의 ‘얼’을 보여준다고 여기기 때문. 시화(市花)인 매화와 안동은 인연이 깊다.

특히 도산서원의 매화는 안동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데 조선시대 퇴계 이황 선생은 당시 도산서당 앞에 심은 매화에 깍듯이 예의를 갖췄다는 것.

도산면에 있는 퇴계종택에서는 이곳의 매화나무에서 딴 매실로 손님에게 매실즙을 대접하는 전통이 있다.

안동시 김시현 녹지조성담당은 “매화는 보기에 좋을 뿐 아니라 매실 또한 건강과 소득에도 도움이 돼 안동을 ‘매화 도시’로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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