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총생산 성장률 가파른 상승세 주도
산업단지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산 경제에 산소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잇단 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내총생산(GRDP)이 늘어나고 산업별 성장률 및 제조업 비중 증가, 역외 이전 기업의 U턴 현상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2002년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697만 m²)를 시작으로 대규모 산업단지가 잇따라 준공되면서 2004년 0.7%에 불과했던 GRDP 성장률은 2005년 2.4%, 2006년 2.5%, 2007년 4.9% 등으로 높아졌다.
2006년까지 전국 14위권에 머물던 GRDP 성장률이 2007년에는 6위로 뛰어올랐다.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3년 15.5%로 최저를 기록한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2004년 16.1%, 2007년 18.1%로 높아졌다.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고용인원은 2004년 4만7240여 명에서 지난해 5만4930여 명으로 16.3%, 생산액은 8조809억 원에서 15조3713억 원으로 90.2%, 수출액은 2221억 원에서 5982억 원으로 169.3% 각각 증가했다.
2002년 이후 부산에 들어선 산업단지는 녹산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신호산업단지(312만 m²), 지사과학산업단지(197만 m²), 정관산업단지(121만 m²) 등 8개소, 1761만 m²에 이른다.
기업이 들어설 땅이 늘어나면서 부산으로 옮아오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2007년과 지난해 종업원 5명 이상 제조업체 중 전출기업은 55개사였으나 전입기업은 82개사로 늘어나는 등 만성적인 기업 역외 이전이 오히려 U턴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전략사업인 해양, 기계부품소재, 영상 및 정보기술(IT)산업 육성을 위해 2015년까지 11곳에 총 3800만 m² 규모의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기장군 장안산업단지(132만 m²)와 강서구 화전산업단지(245만 m²) 등 4곳, 742만 m²가 조성 중이고 기장군 오리산업단지(252만m²) 등 6곳 737만m²는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강서구에는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2000만 m² 규모의 동남권 광역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 부산시는 지난해 9월 ‘산단 인허가 절차 간소화 특례법’ 시행 이후 ㈜거화특수강, ㈜보고지사테크, ㈜산양, ㈜신농에스엔스틸 등 모두 4개 법인이 민간산업단지 개발계획 승인신청을 해옴에 따라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만간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거화특수강은 강서구 지사동에 5만1374m² 규모로, 보고지사테크와 산양은 강서구 지사동과 사하구 다대동에 각 10만1150m²와 5만2200m²의 산단 승인을 신청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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