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무등산에 수달 원앙 서식 확인

  • 입력 2009년 3월 27일 06시 59분


광주 무등산과 주변 지역에 멸종위기의 수달 원앙을 비롯한 다수의 야생동물이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5일 열린 ‘무등산공원계획 타당성 검토, 자연자원조사 및 보전 관리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밝혀졌다.

무등산 주변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의 배설물과 제327호인 원앙, 제447호인 두견이, 흰목물떼새(멸종위기 2급)와 새매, 붉은배새매, 말똥가리, 황조롱이 등 맹금류가 관찰됐다.

수달 배설물이 가장 많이 관찰된 지점은 제2수원지∼녹동교 구간으로 전체 조사 지역 가운데 수달의 서식 빈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분석됐다. 특히 하천에 물이 많은 여름철에는 증심사천 합류지점 하류인 설월교와 증심사천의 인도문화관 앞까지 수달이 살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광주호 상류∼풍암제 구간 가운데 충효교 주변과 증암천 합류지점에서도 수달 배설물이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수달과 법정보호종 조류가 발견된 것은 학술 가치가 매우 높다”며 “최종 용역을 마칠 때까지 면밀한 조사와 함께 보호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주민, 이해당사자,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공원구역 내 용도지구 및 공원시설 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다.

이번 용역은 무등산공원의 생태계와 자연 문화경관 등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계획 수립을 목표로 지난해 5월부터 한국환경생태학회가 맡아 진행 중이며 11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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