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총재산은 2008년 말 기준으로 356억9182만2000원이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4억4390만5000원 늘어난 것이며 주로 이 대통령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기준가격 상승에 기인했다.
이 대통령은 본인 소유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단독주택 1채와 서초구 서초동 및 양재동에 빌딩 3채를 갖고 있다. 이들 부동산의 총가액은 종전 가액보다 3억6065만여 원 늘어난 372억4418만여 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논현동에 100평 정도의 대지를 소유하고 있다. 김 여사 소유 대지의 가액은 3400여만 원 오른 13억2498만여 원이다.
이들 부동산의 기준 가격은 지난해 1월 1일 기준으로 이후 하락폭은 반영되지 않았다.
9개 금융기관에 예치된 이 대통령 내외의 예금액은 전년도보다 4720여만 원 늘어난 2억24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 내외는 에쿠스와 그랜저, 카니발 2대 등 총 4대의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2008년식 카니발 승용차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제일컨트리골프클럽과 블루헤런클럽 등의 골프 회원권 2개를 갖고 있다. 제일CC의 회원권 가격은 4450만 원 감소한 2억6150만 원, 블루헤런CC의 회원권 가격은 1450만 원 오른 2억3650만 원으로 신고했다. 김 여사는 서양화 ‘물방울’(김창렬 작·700만 원), 동양화 ‘설경’(이상범 작·1500만 원)과 500만 원짜리 화이트 다이아몬드(1.07캐럿)를 갖고 있다. 이 대통령은 Lke뱅크에 30억 원(지분 48%)을 출자한 것을 그대로 두고 있었으며 총 66억7678만 원의 채무가 있다고 신고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논현동 자택을 제외한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관련해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모친 이름을 딴 ‘태원장학재단’ 설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